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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나무 / 인도 가지 / 박윤비(10학년)
안녕하세요. 오늘 만방학교에 숨겨진 국민화가와 명화들, 그리고 그 속에서 제가 발견한 배움을 나누기 위해 이 자리에 서게 된 큐레이터 박윤비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림을 감상한다고 하면 지루하게 느끼거나, 그림이 우리의 삶에 주는 영향과 힘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이번 책을 읽고 발표를 준비하면서 그림은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생각으로 함께 바라보아야 하는 것임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특별한 게스트들과 함께 그림 속에 담긴 이야기와, 그 그림을 통해 제가 배운 삶의 태도에 대해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오늘의 시간이 더 깊은 배움과 사고의 영역을 넓혀 가는 시간이 되기를 소망하며, 첫 번째 그림을 만나 보시겠습니다.
#1. 프란시스코 고야와 <1808년 5월 3일>

첫 번째 그림은 스페인에서 오신 프란시스코 고야님과 함께하겠습니다.
윤비: 고야 씨! 오늘 만방 학생들과 함께하는 자리에 와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야: 오늘 제가 소개하고 싶은 작품은 <1808년 5월 3일>입니다. 먼저 그림 속에서 무엇이 보이시나요?
윤비: 음… 그림이 밝아 보이지는 않네요. 군인들이 사람들을 향해 총을 겨누고 있고, 그 앞에서 두 팔을 벌리고 있는 시민의 모습이 특히 눈에 들어옵니다.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도 그 인물이 강조되어 있어서 더욱 인상적입니다.
고야: 맞습니다. 이 그림은 당시 스페인 독립 전쟁의 참혹함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전쟁의 무서움만을 표현한 것은 아닙니다. 그 속에는 사람들의 애국심, 자유와 평화를 향한 열망, 그리고 당시 사회를 향한 비판적인 시선도 함께 담겨 있습니다.
윤비: 처음에는 단순히 무섭고 어두운 그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이제 보니 희생 속에서도 끝까지 무너지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고야: 네, 맞습니다. 그림은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가 관점을 넓힌다면, 그림 속에 숨겨진 더 깊은 이야기와 의미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윤비: 저 역시 이 그림을 통해 단순히 주어진 상황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그 뒤에 담긴 마음과 배경까지 이해하고 헤아리는 관점이 필요하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작가님,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 파울 클레의 <돌키마라 섬>

두 번째 그림에서는 다른 관점으로 바라보는 힘을 배워 보려고 합니다. 다음은 스위스의 화가 파울 클레님께서 준비해 주셨습니다.
윤비: 클레 씨, 반갑습니다! 오늘 보여 주실 그림은 무엇인가요?
클레: 바로 <돌키마라 섬>이라는 작품입니다.
윤비: 제목부터 굉장히 흥미롭네요. 그림 속에 보이는 음표와 다양한 모양, 곡선들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나요?
클레: 이 그림은 저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되어 준 작품입니다. 특히 청각의 영역인 음악을 시각의 영역인 그림과 융합하려고 했습니다. 그림 속의 곡선과 도형, 기호들이 마치 하나의 음악처럼 어우러지고 있지 않나요?
윤비: 아, 청각과 시각을 융합한 작품이라니 정말 새롭게 느껴집니다. 처음에는 독특한 자연 풍경처럼 보였는데, 다시 보니 여러 도형과 기호, 색깔들이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우리 모두가 각기 다른 모습과 목적을 가진 존재로 만들어졌고, 서로가 서로를 빛내 주도록 연결되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클레: 맞습니다. 보기에는 서로 달라 보여도, 그 다름이 조화를 이룰 때 그림의 깊이와 의미는 더욱 풍성해집니다.
윤비: 저는 이 그림을 보며 같은 작품도 보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저의 생각만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때,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배움과 아름다움을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오늘 두 번째 순서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3. 나의 그림과 예술을 향한 비전
마지막으로 소개해 드릴 작품은 바로 제가 저번 학기 첫 미술대회에서 그린 그림입니다.
당시 저는 ‘我的家乡(나의 고향)’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 안에 미술이 저에게 주는 편안함과 저의 감정을 담아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사실 저는 저번 학기까지만 해도 그림을 저의 사명이라고 깊이 생각하며 그리지는 않았습니다. 그림은 저에게 안식처였고, 어쩌면 미래에 이어 가게 될 전공의 한 부분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그림을 그리고, 이번 책을 통해 여러 화가의 작품을 만나면서 그림이 다른 이들에게 줄 수 있는 영향과 힘이 크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또한 모든 그림을 단순히 아름답다고만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그림 속에는 화가의 생각과 시대적 배경, 때로는 개인의 사상과 메시지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림을 감상할 때는 겉으로 보이는 아름다움뿐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의미를 분별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이러한 배움을 통해 저는 제가 그리는 그림이 단순히 나를 보여 주는 것이 아니라, 더 선한 가치와 사랑을 전하는 통로가 되기를 소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받은 재능과 달란트를 통해 다른 사람을 일으켜 주고, 공감과 회복의 자리로 초대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이 책을 통해 배운 것처럼 나만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를 바라보고, 나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숲을 바라보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내가 받은 섬김과 사랑을 삶을 통해 흘려보내는 사람이 되리라 선포합니다. 여러분께서도 앞으로 미술을 바라볼 때 단순히 그림의 겉모습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더 깊은 메시지와 가치를 발견하시기를 소망합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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