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방국제학교

CONNECT WITH US Contact

[함께 나누는 이야기 ] 정직하라 부지런하라 사랑하라
아시아 나무



아시아 나무(10학년)

지난 3주간 우리 아시아 공동체는 ‘정직하라’, ‘부지런하라’, ‘사랑하라’라는 주제로 함께 묵상하고 훈련해 왔습니다. 3주를 마무리하며 돌아보는 시간에 포스터를 만들었는데, 혹시 들어오시면서 보셨나요? 지금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리려 합니다.

정직하라 - 민채웅
성경에서 말하는 정직은 단순히 거짓을 피하는 차원을 넘어, 십자가의 길로 곧게 가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가지모임 시간에 정직의 의미를 함께 나누고, 한 주간 삶에서 실천해 본 후, 지금 저에게 정직은 더욱 깊은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이번 주 가장 마음에 와닿은 것은, 십자가를 함께 따르며 더불어 정직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이 정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아도 그냥 지나치곤 합니다. 그러나 성경적 정직은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사람도 정직의 길로 함께 가도록 돕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번 주 저는 방원들과 함께 0부 JG와 기도모임에 참석하고, 아침 식사와 감사 나눔 시간에도 함께 QT를 나누려고 노력했습니다. 혼자가 아니라 공동체와 함께 기도하고 찬양하니 더 깊은 은혜가 있었고, ㅎ나님께서도 기뻐하셨으리라 믿습니다. 물론 더 쉽고 편한 길을 선택할 수도 있었지만, 정직의 길을 선택했을 때 얻는 기쁨과 감사는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음을 느꼈습니다.

한 주간 돌아보니, 정직은 억지로 지켜야 하는 규율이 아니라 사랑에서 흘러나오는 삶의 태도임을 배웠습니다. ㅎ나님과 이웃을 진심으로 사랑할 때, 자연스럽게 정직을 선택하고 싶어집니다. 앞으로도 삶 속에서 더불어 정직을 훈련하며, 다른 이들도 정직의 길로 이끌 수 있는 공동체, 곧 사랑으로 정직을 실천하는 아시아나무가 되기를 다짐합니다.


부지런하라 - 김혜민
저희 조는 ‘부지런하라’라는 교훈을 물리 시간에 배운 개념인 벡터에 비추어 재해석해 보았습니다. 벡터가 크기와 방향을 함께 가지듯, 부지런함도 단순한 노력의 양이 아니라 ㅎ나님을 향한 올바른 방향이 필요합니다. 

공부 동기가 명확하지 않다면 오갈 데 없이 방황하는 차와 같습니다. 우리가 바라봐야 할 방향은 결국 ㅎ나님이며, 그분을 닮아가고자 할 때 참된 부지런함이 됩니다. 성령님과 함께 명확한 방향을 향해 나아갈 때 우리는 충만을 누릴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시간관리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ㅇ수님을 닮아가는 것이 목표가 되자 삶의 기준이 달라졌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시험에 들게 하지 않는 것을 너머, 더 하고 싶게 하는 모범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까?”, “나 혼자만 to-do-list를 다 이루는 데서 만족하지 말고, 방원들의 삶을, 친구들의 삶을 더 풍요롭게 하려면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등의 질문을 던지며 시간을 단순히 나만을 위해 쓰는 대신, 방원들과 친구들을 세우기 위해 어떻게 사용할지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절제와 성실, 분별의 열매가 조금씩 맺히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아직 시행착오는 많지만, 성령님의 도우심 덕분에 즐겁게 도전하며 하루를 더 유익하게 채워가고 있습니다. 운동, 학업, 공동체 교제를 통해 삶이 조금씩 정돈되고 풍성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ㅇ수님을 향해 부지런히 직진하며, 열매 맺는 아시아나무가 되기를 다짐합니다.


사랑하라 - 오주희
저희 조는 ‘사랑하라’라는 주제로 이 포스터를 만들었습니다. 아이디어는 IEP Reading 수업에서 읽었던 동화에서 얻었는데, 물을 나르던 할머니와 금이 간 항아리의 이야기입니다. 항아리는 늘 물을 절반밖에 가져오지 못해 쓸모없다고 생각했지만, 할머니는 흘러나온 물 덕분에 길가에 꽃밭이 자라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이 이야기를 통해 저는 ㅎ나님께서 저의 부족하고 연약한 부분을 통해서도 일하시며 그분의 사랑을 나타내신다는 사실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완벽하다면 오히려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보다 스스로를 더 채우려는 욕심이 앞설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는 깨진 항아리처럼 연약하기 때문에 ㅎ나님의 은혜를 더욱 의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ㅎ나님께서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기에 우리도 그분의 사랑을 흘려보낼 수 있습니다. ㅎ나님께서는 우리의 흠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그 틈을 통해 다른 이들을 살리시는 분임을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학기 저는 제 부족함을 감추거나 메우는 데만 집중하지 않고, 이 모습 그대로 사용하시는 ㅎ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며 살고 싶습니다. 서투르고 미숙해 보여도, 그 가운데 드러나는 은혜와 사용하심을 경험하고 싶습니다. 나를 높이려 하지 않고, 낮은 곳에서 섬기며 넉넉히 나누는 삶을 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의 약함은 ㅎ나님의 강하심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고, 저의 흠은 오히려 사랑을 나누게 만드는 통로임을 믿습니다.


사랑하라 - 김선준 홍서희
아무리 실용적이고 뛰어난 기술을 가진 물품이라도, 그 안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건전지가 없다면 무용지물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 각자에게 달란트, 기질, 성품 등 좋은 것들이 많다 해도, 그 안에 ㅇ수님의 사랑이 없다면 누구에게도 영향 끼치지 못하고 결국 쓰이지 못한 도구로 남을 뿐입니다.

이번 학기에 묵상한 ㅇ수님의 사랑은, 제 영혼의 죄를 꿰뚫어 보시고 그것을 대속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신 사랑입니다. 내가 얼마나 많은 죄를 지어온 죄인인지를 철저히 회개하고, ㅎ나님의 사랑이 얼마나 큰 은혜이자 축복인지를 기억할 때, 비로소 내 안에서 흘러나오는 사랑의 원동력이 ‘나 자신’이 아니라 ‘ㅇ수님’이심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삶 속에서 공동체와 사람들을 위해 끊임없이 기도하는 것을 실천했습니다. 기도할 주제를 찾기 위해 주변 사람들에게 진심 어린 관심을 기울였고, 그들의 영적인 필요와 성령의 열매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때로는 묵상 중에 떠오른 말씀을 쪽지에 적어 친구들에게 전하며, 그들과 함께 은혜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모여 성령님이 제 삶과 공동체를 충만하게 채워 주셨음을 경험했습니다.

“너희는 빛이라”,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은 우리가 세상 속에서 구별되어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라는 뜻입니다. 포스터에 있는 전등 스탠드처럼, 우리는 세상에 빛을 비추는 사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스탠드의 에너지가 건전지에서 나오듯, 우리가 빛을 비추며 살아갈 수 있는 힘은 오직 ㅇ수님의 사랑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비록 이번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우리 10학년은 삶 속에서 계속해서 훈련할 것입니다. 그분의 사랑에 힘입어 정직하고, 부지런하며, 사랑하는 새 사람이 되어 ㅇ수님의 제자로 살아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