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방국제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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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는 이야기] 네팔 가지 함께 나누는 이야기
네팔 가지

태평양 나무 / 네팔 가지(11학년) 

‘생각의 변화’
Chapter 1 나 자신에 대한 생각의 변화
이번 학기 태평양 나무는 ㅅ령과 기질을 주제로 가지 모임을 하였습니다. 이 시간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은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 기질 공부를 통해 나와 우리를 이해한다고 했을 때는 솔직히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제 성격의 약점이 드러나서 친구들이 모두 알게 될까 봐 걱정되었던 것이죠. 저는 언제나 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멋진 딸, 제자, 언니가 되고 싶었죠. 그래서 그동안 저는 제 성격의 특징과 약점을 별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질 공부를 계속하면서 ㅎ나님께서는 나의 약점을 ㅅ령 안에서 강점으로 바꾸어 주신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완벽해야 한다는, 약점이나 부족함이 있으면 안 된다는 고정관념이 깨지고, 오직 ㅅ령 안에서 변화하는 것이 은혜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내 힘으로 감추고 얻으려고 바둥거리는 삶이 아니라, 감사함으로 간구하기로 결심도 하였습니다.  
ㅅ령의 열매를 공부하면서는 저에게는 희락의 열매가 필요하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 “나는 행복한가?” “나는 평온한가?”라는 질문에 저는 쉽게 “Yes”라고 대답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정의하는 행복과 평온이란 제 기준에서 모든 것이 안정되어 있어야 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일이 돌아가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저의 ‘희락’에는 ㅎ나님이 계시지 않았습니다.  
자꾸만 나의 성취에서 희락을 얻으려고 하니 늘 기쁨보다는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습니다. 반면 ㅅ경에서는 희락을 ‘어려움 속에서도 끊임없이 부어지는 그분의 축복 가운데 솟아나는 기쁨’이라고 표현합니다. 우린 발견하지 못할 때가 많지만 ㅎ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늘 끊임없는 축복을 부어 주십니다. 그리고 그것을 발견하고 기쁨을 누리는 것은 저의 몫입니다.  
ㅋ리스천이라면 언제 어디에서나 그분이 말씀하셨던 진정한 행복과 기쁨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되새기며 그것을 추구하며 살아야 합니다. ㅎ나님께서는 여러분이 기뻐하기를 누구보다 바라십니다. 그렇기에 말씀을 우리에게 주신 것이고 우리에게 공동체를 선물해 주신 것입니다. 여러분들 또한 완벽해야 한다는 부담감, 완벽하지 않은 것은 감추고 싶은 부끄러움, 나의 부족함을 가리고 싶어서 긴장하고 두려워하게 되는 마음이 있다면, 우리를 걸작품으로, Only one으로 지으신 ㅎ나님의 인자하심을 묵상해 보면 좋겠습니다. ㅎ나님께 붙어 있지 않으면 우리의 강점도 교만의 약점이 될 수 있고, ㅎ나님께 붙어 있으면 우리의 강점과 약점 모두 ㅇ수님을 닮아 사람을 살리는 멋진 도구가 될 것입니다.

Chapter 2 분별에 대한 생각의 변화
사실 전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의 방법을 잘 몰랐습니다. 이 세대가 악해져 가고 있다는 것도 알겠고, 내가 ㅋ리스천으로 살아가며 분별해야 함도 알겠는데, 어떻게?에 대한 답은 늘 모호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분별과 분리를 항상 혼동하곤 했습니다. 방법을 모르겠다면 피하는 게 최선이라는 결론에 저는 달하였고 세상과 제 자신을 분리시켜 악하다 말하는 시대를 손가락질하며 탓하는 것에 익숙해지게 되었습니다. 분별의 본질은 사랑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그냥 놓치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분별과 사랑 사이의 깊은 연결점을 발견했을 땐 정신이 바짝 들며 분별에 대해 제가 알고 있던 모든 것은 새롭게 되었습니다. 빛이 어둠 속에서야 의미가 있듯이 저 ㅋ리스천 한 사람도 이 세대 속에서 그 역할이 생기는 것입니다.
“100년을 살아보니”라는 책에서 새롭게 다가왔던 건 세대를 이해하는 것은 결국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의 첫 단계이며 그저 그 시대를 아는 것에서 그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책의 저자가 어쩌면 한 사람의 가치관에 큰 영향을 줄 만도 한 학문을 공부하며 그릇이 커져 오히려 성경의 더 큰 진리를 발견했다는 내용이 상당히 큰 인사이트가 되었습니다. 세상을 이해한다는 건 그저 시대에 대한 지식의 확장만이 아닌 내 성경적 가치관으로 소화해 내는 아주 많은 훈련과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과정이며 그 지혜를 더 간구해야 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시대에 올라타고 넘어서는 것은 사랑으로 시작해 사랑으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는 것도 느꼈습니다. 이 시대를 사랑으로 바라보게 될 때, 분별, 그 본질에 닿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세상을 사랑하는 것이 조금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국 시대에 물드는 건 아닐지, 세상은 악한데 난 그것을 사랑하는 게 맞는지 말이죠.
‘ㅎ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그렇습니다. 우리는 ㅎ나님께서 사랑하시는 그 세상을 사랑해야 합니다. 그때 저와 여러분은 크리스천 리더로서 비전을 갖게 되고, 역할을 찾아 나서게 될 것입니다. 분별하는 사람에게 힘을 주신다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분별하기를 원하고, ㅎ나님의 눈으로 세상을 사랑하기를 원하는 우리에게 오늘을 성실히, 지치지 않고 살아갈 힘을 주시는 하나님이심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사명은 오늘에 있습니다. 매일 평안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학생으로서의 예배를 이어 가기를 결단하면 좋겠습니다.

Chapter 3 공부와 미래에 대한 생각의 변화
7학년 때부터 동경해 온 예비졸업반의 자리에 직접 올라와 보니 학업과 책임도 많아지면서 스스로 회의감이 드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직 너무나도 부족한 내가 욕심 부리는 건 아닐까?”
“헛딛으면 무언가 망가뜨리지 않을까?”
스스로 마이너스의 손이라고 생각하며 나의 연약함에 짓눌릴 때, ㅈ님께 운전석을 드렸던 선포와 담대함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릴 때도 있었습니다. 좀처럼 초조해지지 않던 제가 학업에 조급함을 느끼고 스스로에게 압박을 주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내가 정한 기준, 내가 했던 기대, 그리고 내가 정한 ㅎ나님의 뜻에 걸려 넘어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감사하게도 ㅈ님께서는 혼자 걸려 넘어진 저를 학교에서의 여러 배움의 기회를 통해 일으켜 주시고, 마음속에 있던 여러 우상들을 제치고 앉아 주셨습니다.
기준이 불분명한 의견과 수만 가지 정보가 끝없이 흘러나오는 이 시대를 살아갈 때에, 세상은 우리를 끊임없이 흔들 것입니다. 지금은 대학으로, 다음에는 취직과, 승진으로… 모든 것을 경쟁시키려는 세상에서 우리는 ㅇ수님을 닮겠다고 결단을 했지만 이기심을 완전히 내려놓지 못해, 운전석을 힐끗힐끗 넘볼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 길의 끝을 아시는 분은 내 주인 되신 ㅎ나님이십니다. 그분 앞에 서서 “더 이상 세상 눈치 보지 말고 하나님의 꿈을 내 비전으로 세워야지,” 되뇌고 되새기며 열정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ㅎ나님의 생각은 내 입맛대로 맞추어야 하는 것도, 멋대로 해석하는 것도 아닙니다. 아직도 저의 힘으로는 이 길이 맞는지, 이 길이 좋은 길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러나 제가 기쁨으로 따르고 끊임없이 닮으려는 ㅇ수님을 모든 선택의 자리에 앉히는 순간, 이기적인 열심(selfish ambition)과 불안이 있던 곳은 어느새 현재의 감사와 미래의 소망으로 채워져 있을 것입니다.
저에게는 기쁨이 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도 작은 생각의 변화를 만들 수 있다면 ㅎ나님이 이미 주신 감사를 발견하고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