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누는 이야기] 콜롬비아 가지의 감사 나눔 콜롬비아 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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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나무 / 콜롬비아 가지(9학년) 나는 감사 일기에 ’섬찾감(섬김에서 찾은 감사)’을 하고 있다. 오늘의 섬찾감 대상은 준영이다. 준영이는 매일 매일 우리를 위해 반청소를 도와준다. 당번이 아파서 없는 날에도 준영이가 대신 하겠다고 자원하는 마음으로 우리를 섬겨주고 있다. 준영이를 통해서 자원하는 마음을 더욱더 성장시킬 것이다. 매번 자원하여 섬김을 실천해 주는 준영이에게 감사하다. 요즘 나는 언제부터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카페테리아 청소를 하고 있다. 계기는 이렇다. 어느 날 나는 친구들과 라면을 먹고 있었다.그런데 원준이형과 성현이형 그리고 세라누나가 카페테리아 청소를 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형들에게 무엇을 하고 있냐고 물어보았는데 자원하여 봉사하고 있다고 답해주었다. 나는 자원이라는 말을 듣고 왠지 나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고 형들에게 나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지금은 매일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청소를 하고 있다. 내가 섬길을 할 수 있도록 좋은 흐름을 만들어준 형, 누나에게 너무 감사하다. 오늘은 또 다른 섬김에 대해 감사 일기를 써본다. 나는 항상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생활관에서 샤워실 앞 슬리퍼를 정리하는 섬김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샤워를 하러 가는 민찬이형을 만나게 되었다. 민찬이형은 “ 태경이의 섬김이 나를 움직이게 했네~” 라고 하며 나를 칭찬해 주었고 나와 같이 정리를 해주었다.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슬리퍼 정리를 도와주는 민찬이형에게 감사하다. 오늘은 무결이랑 점심 때 같이 밥을 먹게 되었다. 무결이가 앉을 자리가 없어서 9학년 식탁으로 와서 같이 먹게 되었다. 지금 무결이와 나의 나이 차이가 딱 내가 6학년이었을 때 지금의 졸업반인 원석이형이 9학년이었을 때와 똑같았다. 그 당시 원석이형이 나에게 굉장히 따뜻함을 주었는데 나도 무결이에게 따뜻함을 주려고 노력했다. 원석이형의 따뜻함이 나에게, 나의 따뜻함이 무결이에게 전달될 수 있는 선한 흐름이 이어지게 되어서 감사하다. 어제 굉장히 멋진 모습을 보았다. 정준이형이 축구를 할 때 플레이도 멋있었지만 진짜 더 멋진 것은 스포츠를 즐기는 태도였다. 분명히 자기가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모두의 즐거움을 위해 넣지 않았다. 웃기기 위해 장난을 치는 것이 아닌 상대팀이 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잘 살아날 수 있도록 안 넣은 것이었다. 또 정준이형은 자기가 골을 넣었을 때보다 다른 사람이 골을 넣었을 때 훨씬 더 좋아한다. 이런 정준이형의 모습을 보며 굉장히 감명을 받았다. 나는 경기를 할 때면 항상 짜증내기 일수인데 이러한 형의 모습을 보고 본받고 싶었다. 만방에 이런 멋진 형이 있음에 감사하고 나 또한 나의 성장거리를 찾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오늘 우연히 유정이의 교복 체크리스트를 보았다. 매번 정해진 시간마다 체크를 해주고 있었는데 감사한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동시에 들었다. 나는 티싱을 해줄 때 듣고 나서 까먹는게 일상이었다. 공동체에 내가 피해를 준 것 같아서 반성을 하게 되었다. 매일 유정이, 예성이가 자기 시간을 사용해서 교복이나 바지를 제대로 입었는지 체크해 주는데 내가 친구들을 수고를 너무 생각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정이에게 감사하다는 말과 미안함을 표현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우리반을 위해 섬겨주는 친구들이 있음에 정말 감사하다. 나 또한 다시 제대로 교복을 입겠다고 결심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오늘은 어쩌다보니 내가 점호를 나가게 되었다. 아직 점호를 나갈 시기도 아니고 경험도 없어서 많이 긴장했었다. 그런데 막상 내가 생각했던 굳은 경직된 분위기와는 다르게 색다른 점들을 발견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그것은 바로 ‘따뜻함’이다. 점호 후 수빈이 형이 하는 감사나눔을 들을 때 정말 모두가 하나 되어 반응하고 공감하며 나누는 모습을 보면서 비로써 형들의 ‘진심함’을 알 수 있었다. 지금까지 돌아보면 알게 모르게 졸업반 형들이 우리를 계속해서 이끌어 주고 진취적인 목표와 삶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런 형들이 있었기에 생활관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맴도는 것 같다. 형들이 만들어가고 있는 따뜻함 그 이상의 따뜻함을 나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시간 동안 만방 공동체 안에서 많이 보고 듣고 배워왔으니, 이제는 우리 9학년이 먼저 변화하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점호를 통해 책임감과 따뜻함을 배울 수 있음에 감사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