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방국제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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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누는 이야기] 인문학 특강 감상문
전서연
아시아 나무 / 인도 가지 / 전서연 (10학년)

인문학은 요즘 세대들에게 꼭 필요한 학문 중 하나로 손꼽힌다. 인문학적 사고가 곧 인재상의 기준에 도래할 만큼, 인문학은 요즘 사람들의 또 다른 우상이 되었다. 지성인의 문화생활을 동경하던 나로서는 인문학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독서를 하고 인문학에 대해 알아갈수록 내 안의 지식적, 문화적 갈망이 살찌워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인문학 특강 때 한재욱 ㅁ사님께서 인문학의 중요성과 왜 우리 학생들에게 인문학이 꼭 필요한지에 대해서만 말씀해주실거라 생각했던 나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ㅁ사님께서 누차 강조하여 말씀하셨던 대목: "인문학은 명답 정도일 뿐이고, 정답은 ㅅ경에 있다"에 대하여 생각해 보니까 이 세대의 맹목적 인문학 신봉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 사회는 어느새 점점 지성인을 신봉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이전에는 부르주아 계급의 부유한 사람들이 우상화되었다면, 그 뒤로는 점점 문명적 지성인에 관한 환상이 자리잡았다. 나에게도 그런 시간이 분명히 있었다. 내가 정의하는 성공한 삶은 경제적으로 여유로우며 문화생활과 교양 활동이 넘쳐나는 지성인의 모습이었다. 그런데 이로차도 ㅎㄴ님이 기본 되지 않으면 그저 문명의 산물이자 오만이라고밖에 칭할 수 없을 것이다. 한마디로 목적성을 잃은 겉치레일 뿐이다.

'나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는 인문학의 기본 질문이다. 그러나 이 질문의 답이 ㅎㄴ님 향해 있지 않고 엉뚱한 곳을 바라본다면 인문학은 상당히 위험해질 수 있다. 특히 나와 같은 나이대의 청소년들에게 있어서는 말이다. 우리 세대에게는 독서가 필요하다. 미디어에 중독되어 글자 읽기를 싫어하는 요즘 세대들에게는 활자보다 스크린이 익숙하다고 한다. 그러나 독서가 인간에게 꼭 필요한 벗이라는 사실은 이미 의심할 필요 없이 증명된 바이다. 고전을 비롯한 다양한 서적들을 접함으로써 우리 인간들은 가보지 못한 곳에 가보고 겪어보지 않은 경험을 겪어보며 해보지 못한 생각들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래서 우리는 많이, 또 깊이 읽어야 한다. 다양한 책을 읽어야 하지만, 그중에서도 제일은 ㅅ경이다. 니체의 이야기, 존 오트버그의 이야기, 마크 트웨인의 이야기... 모두 들어보면 좋겠지만, ㅎㄴ님의 이야기를 빼놓고 들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모든 이야기들의 중심에는 ㅈ의 이야기가 기록되어야 하고 우리는 그분의 이야기를 기준으로 다른 수많은 세상의 이야기들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수많은 그 이야기도 ㅎㄴ님의 땅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기 때문이다.

인문학의 또 한 가지 치명적 오류인 인본주의적 관점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인간이 주인되는 세상이 과연 맞는 것일까? 우리가 우리의 힘으로 일구어냈다고 하는 그 모든 지혜들이 ㅎㄴ님 말씀과 하나 되는가? 이런 질문들을 스스로 던져보며, 인문학의 진리와 지혜에 가까이 다가간 듯한 표면적 실재보다는 내 안의 믿음에 따른 참 진리에 의거해 줏대 있게 판단하고 분별하여 나만의 지혜의 여정을 발견해 나가자고 다짐했다. 또, 헷갈릴 때는 선생님이나 주변의 지혜 있는 분들께 여쭈어보는 것도 잊지 않기로 다짐하며 인문학을 지혜롭게 '사용'하는 내가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