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나누는 이야기] 필리핀 타클로반 선교를 다녀와서 강래찬, 박현 |
---|
아프리카 나무 / 에티오피아 가지 / 강래찬, 박현(8학년)
강래찬 저는 준이형과 현이와 국경절 JD 기간 중 6일을 필리핀 타클로반에서 보냈습니다. 태어나서 처음 가는 선교였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많았습니다. 만방에 오기 전 한국에 있을 때 선교팀은 매일 모여 찬양을 부르고 선교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수개월을 준비한 만큼 어떤 땅이며 어떤 사람들이 있을지 궁금함과 기대감이 컸고 누군가를 돕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2023년 9월 27일 집에 도착한 다음날 새벽 3시에 다시 공항으로 출발했습니다. 타클로반에 한국인 목사님께서 세우신 ㄱ회가 있어서 저희는 그곳에서 밥도 먹고 대부분의 생활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제가 이번 선교에서 맡은 역할은 크게 두 가지였습니다. 첫번째로 약국에서 약을 담고 포장하는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졌는데 아빠와 함께 하니 빨리 방법을 이해할 수 있었고 팀원으로서 도움이 되는 느낌이 좋았습니다. 또한 약을 통해 조금 더 나은 삶을 살 필리핀 사람들의 모습이 생각나 기뻤고 많은 사람들이 회복하게 해주시는 ㅎㄴ님을 알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에 더욱 열심히 하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로 맡은 역할은 바이올린 공연이었습니다. ㄱ회에 오는 어린 아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만들어 주기 위해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곡을 선정하였고 당일 노래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는 필리핀 어린아이들을 볼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저희 선교팀은 밤에 뜨거운 ㅇ배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각종 방언과 목소리로 기도하시는 어른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어른들처럼 영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되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빈민촌에 방문하였습니다. ㄱ회에서 고작 5분정도 떨어진 빈민촌은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깨끗한 물도 없고 하수시설도 제대로 없는데에다 바닥에는 온통 쓰레기가 깔려 있어 나무판자를 이용해 간이 길을 만들어 놓은 곳이었습니다. 상당히 충격적이었고 그곳에 거주하는 분들에게 먹을 것을 드리며 우리의 마음을 전하였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후 그리고 만방학교로 돌아온 후, 선교의 현장에서 뿐만 아니라 일상에서 선한 영향력을 키우는 제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정말 이 세상에는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기에 다른 사람을 위해 베푸는 ㅎㄴ님의 자녀로 훈련 받을 것입니다. 박현 이번에는 제가 감동받은 이야기를 나누겠습니다. 인천공항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다시 국내선을 타고 이동해야 하는 쉽지 않은 여정이었습니다. 바쁘고 정신도 없었지만 함께하는 가족들이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이번 필리핀 선교는 의료선교였습니다. 저는 가장 사람이 없을 것 같은 치과 보조에 지원했는데 오히려 보조가 혼자라서 의료 기기 23개를 정리하고 링거도 갈고 약도 전달해주고 환자도 돌봐주어야 했습니다. 아침 9시부터 저녁 11시까지 봉사하는 날도 있었고 힘들었지만 이곳에 온 목적을 기억하며 참아냈습니다. 많은 필리핀 어린 아이들과 농구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도 보냈습니다. 의료 선교를 보람있게 잘 하던 와중에 정말 끔찍한 일도 일어났는데 바로 소매치기를 당한 것입니다. 아버지가 필리핀 병원에서 일하시던 중 도둑들이 몰래 가방을 가져가서 여권과 지갑, 중요한 서류들이 모두 없어졌었습니다. 정말 기적과 같이 여러 사람들의 도움으로 찾을 수 있었고 ㅎㄴㄴ이 우리 옆에서 도움을 주신 것 같았습니다.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으며, 나도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부모님께 감사했습니다. 또한 이번에 만난 ㅎㄴㄴ이 앞으로도 저에 대한 계획을 갖고 계시며 이끌어 주실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