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방의 모든 학생들이 성장하는 이유 이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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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방에서 학생들이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하는 시기가 있습니다. 언제일까요? 바로, ‘형이 되는 시기’, ‘언니가 되는 시기’입니다. 얼마 전 11학년 여학생과 재미있는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9학년 때 입학한 자신은 신입생 때에도 꽤 성숙했던 것 같은데 10학년이 되어 6, 7학년 동생들과 함께 방을 써보니 너무 자기중심적이고 감정의 기복이 크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방장으로서의 자질을 의심하며 낙담하고 있을 때 6학년 때부터 만방 생활을 해온 한 친구가 이렇게 말해주었다고 합니다. “너희 방에 있는 동생들은 나 어렸을 때에 비하면 정말 천사야" 이 말과 함께 자신의 성장 과정과 인내해 준 선생님들, 언니들에 대한 고마움을 솔직하게 나누어주었다고 합니다.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니 갑자기 방 동생들이 매우 성숙하고 배려심 있어 보였고, 더 곰곰이 생각해 보니 한창 사춘기를 겪을 때 인내하셨던 부모님의 수고가 생각이 나서 울컥했다고 하였습니다. 그 뒤로 동생에게 부족함이 보일 때 꼭 안아주었고, 작은 노력에도 칭찬을 많이 해주었다고 합니다. 저는 이러한 이야기를 들으며 그 학생이 ‘참 사랑스럽다’는 마음이 가득해지는 대화 시간이었습니다. 만방학교에서는 멘토링 프로그램이나 솔로몬 프로젝트를 위한 멘토를 모집할 때 학생들의 성적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현재 학업 실력이 부족한 학생들은 오히려 자신이 가르치는 학생의 취약점을 더 이해하기 때문에 침착하게 인내를 갖고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도움을 주는 과정에서 도움을 받는 사람보다 더 많은 자극을 받게 되기에 공부력이 큰 폭으로 향상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오케스트라, 피아노, 드럼, 일렉기타 등 다양한 악기도 멘토링으로 실력을 전수합니다. 멘토인 학생들은 악보를 보며 어느 정도 연주가 가능한 실력에서 이제는 누군가를 가르치고 “큐!” 사인에 바로 합주를 가능하게 하는 실력까지 발전합니다. 멘토링을 위해 JD 기간 레슨을 받고 오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평생동안 사용될 달란트를 얻게 된 것입니다. 만방의 10~12학년 학생들이 제출하는 상담 신청서 내용 1~3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위: 동생들의 고민 또는 성장을 돕기 위한 방법 2위: 선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는 방법 (이를 위해 자신의 강점을 이해하고 보완점을 개선하는 방법) 3위: 학업, 진로, 관계 등 한국에서는 흔히들 공부만 하기에도 바쁘다고 합니다. 그러나 만방에서는 자신에게만 몰두하지 않고 오히려 나를 뛰어넘어 이웃을 향한 에너지를 늘려갈 때 공부력 또한 향상되는 신기한 효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이러니다, 정말 가능할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말씀에서는 분명히 이야기합니다. “ㅎ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들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후 9:8) 전전긍긍, 어느 정도까지만, 겨우 이만큼’과 같은 단어가 어울리는 학생들에게는 더 큰 책임과 사명감이 필요합니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돕기 위해서는 넉넉하게, 넘치게, 최선으로, 끈기 있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만방의 선생님들은 눈과 마음을 활짝 열고 성장의 비밀을 발견해 가는 모든 학생이 되기를 바라며 오늘도 학생들과 함께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부모님들께서도 우리 학생들이 자신에 대한 두려움 또는 염려를 이야기 한다면, 지금 당장 도울 사람을 찾을 수 있도록 권면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생님들을 찾아가 기회를 발견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