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방국제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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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의 통로인 만방학생들
이성훈

“Take your candle and go light your world”
작은 음악실에 21명의 학생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고 함께 하는 선생님들의 눈에는 눈물이 고였습니다. 지난 5주의 IEP(Intensive English Program)를 마무리하며 준비한 감사 음악회는 감사함과 기쁨, 그리고 헤어짐에 대한 아쉬움으로 가득했습니다. 학생들은 정성으로 준비한 편지와 하얼빈에서부터 가져온 선물을 전달했습니다. 길어지는 인사 속 서로가 나누는 대화는 일반적인 교사와 학생 사이의 대화와 무언가 달랐습니다. 우리 학생들을 가르쳐 주시고 도와주신 Briercrest 대학의 학장님을 비롯한 많은 선생님들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시고, 우리 학생들은 축복의 말을 나누고 있었습니다.

언제나 제자들을 축복하며 세상으로 파송하는 Briercrest 대학의 선생님들은 정말 오랜만에 자신들이 이렇게 축복을 받고 사랑을 받는다고 표현하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캐나다에 있는 동안 우리 학생들은 이웃들의 어려움을 돕는 Service Project, 노인분들께 Pancake을 대접해 드렸던 Senior Brunch Project, 그리고 두 번의 음악회까지 학생들은 여러 모습으로 섬김을 실천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께 감동이 되었던 것은 특정한 활동이 아니었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받고 있는 도움과 사랑, 축복을 감사히 여기며 이에 보답하기 위해 진심으로 임하는 태도였습니다.

학생들이 IEP 감상문에 적은 내용 중 일부를 함께 나눕니다.
“IEP에 와서 많은 영향력을 경험하였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기억에 남을 것 같은 것은 나의 진심이 담겼을 때의 영향력이다. Ms. Cora Lee와 Ms. Marilyn께서 우리에게 한국 음식을 해주셨을 때 우리는 감사 표현으로 ‘Go light your world’를 불러드렸는데, 왜인지 모르게 정말 축복해 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나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진심으로 노래를 불러드리며 계속해서 이곳을 밝히실 선생님들을 상상해 볼 수 있었고, 우리가 전해드릴 감동의 크기가 얼마나 클지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영향을 끼치며 제일 자부심을 느꼈던 순간은 믿는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영향을 끼친 것이다. 우리가 지냈던 Caronport는 90% 이상의 주민분들이 ㅋ리스천이다. 우리의 모습 하나하나가 그분들에게 감동이고 충만하게 해줬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만방인으로서 구별됨을 보여줄 수 있음이 감사했다. 우리의 진심이 담긴 ㅊ양과 특송, 또 뮤지컬이 누군가에게 ㅎ나님과 가까워지고 ㅎ나님으로 충만해지는 시간이었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은 내게 더 큰 감동이 되어주었고, 내가 영향력 있는 사람임을 상기시켜주었다.”

“마지막 만방합창단의 노래가 끝났을 때 한 쪽 눈에서 눈물 한 방울이 떨어졌다. Channel of Blessing으로서의 삶은 무엇인지, flag bearer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궁금했지만 오늘을 기점으로 확실히 알게 되었다. 이는 IEP 기간 동안 우리가 달성해야 하는 목표가 아닌 살아내야 하는 정체성이었고, 어디에서도 우리는 정체성대로 살아내고 있었다. 자부심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깃발 꽂는 사람, 축복의 통로, 보물을 발견하는 학생, 이번 IEP를 준비하며 9학년 학생들에게 강조한 세 가지 정체성입니다. 이 세 가지를 경험하며 학생들의 마음 속에는 감사와 뿌듯함이 가득찼습니다. 더 나아가 빛을 비추는 삶, 축복의 통로로 살아가는 삶의 비밀이 진심으로 임하는 것임을 발견하였습니다.

여러 프로젝트 외에도 수업, 주말 활동 등 주어진 일정에서 우리 학생들은 진심으로 임하며 마음을 전달하고, 존재 자체로 감동이 되어주었습니다. 꾸며내는 모습으로, 억지 노력으로는 누군가를 감동시킬 수 없음이 당연합니다. 훈련 받은대로 이 곳에서 생활하는 것만으로도 그곳의 사랑과 축복이 가득해지게 해주었습니다. 나라는 존재 자체가 다른 이들에게 복이 되고 기쁨이 되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새로운 학기에 만방의 제자들이 주어진 훈련에 진심으로 임하며 서로에게 존재 자체로 기쁨이 되어주는 사람들로 자라가기를 소망합니다. 더 나아가 축복의 통로라는 정체성을 부여받았음에 감사하며 우리의 삶의 가득한 축복이 자연스럽게 학생들이 서있는 땅 어디에나 흘러가기를 소망합니다!



         “But by the grace of G I am what I am” (1 Cor. 15:10)